◆…HDC현대산업개발 CI.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초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계약고객을 위해 2630억원 규모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책안은 지난 5월 약 3700억원의 비용이 예상되는 전면철거 발표 이후 입주가 지연된 계약고객의 주거지원을 위해 마련된 후속조치로 당시 회사측은 철거와 재시공에 70개월 정도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금액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인 1630억원으로 구성된다. 주거지원비는 계약고객이 남은 61개월 동안 전세자금 등에 활용할 무이자 대출금액이며 입주 시까지 지원금에 대한 금융비용은 회사가 부담한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게 된다.
중도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한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화정 아이파크 계약으로 발생한 DSR 규제에서 벗어나 추가 대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표 평형인 35평 기준 이번 대책으로 세대당 약 3억 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된다"면서 "계약고객은 4회차 중도금까지 실행돼 발생한 2억 2000만원의 대출로 높아졌던 DSR 규제를 해소하게 되며 무이자로 지원되는 주거지원비 1억 1000만원을 활용해 리빌딩 기간 동안 광주지역에서 전세 등의 형태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고객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오는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찾아 내용을 안내하고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내달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과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10월 중 가능하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으로 계약고객에게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기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급된다.
회사측은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와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돼 죄송하다"며 "화정 아이파크의 리빌딩에 회사의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정 아이파크는 1·2단지 8개동, 아파트 705가구와 오피스텔 142실 등 모두 847가구 규모로 건설되며 당초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전체 동 철거와 리빌딩 기간이 추가돼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리빌딩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이 구성됐으며 지난딸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이 시작됐고 전체 철거와 리빌딩을 위한 최적화된 공법 수립,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