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조 9000억원…역대 반기 최고액 대비 58% 감소
아파트 48조3천억원…2012년 하반기 이후 가장 少
◆…전국 주택매매 거래총액 반기별 추이. 자료=직방
부동산플랫폼 직방은 주택매매 실거래가 분석 결과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총액이 84조 9000억원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 84조 3000억원 이후 처음 100조원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역대 반기 최고거래액을 기록한 2020년 하반기 201조 4000억원에 비해 57.8%, 작년 하반기 대비 35.3% 줄어든 규모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액의 경우 2012년 하반기 44조 9000억원 기록 이후 가장 적은 액수인 상반기 48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 하반기 152조 7000억원보다 68.4%, 작년 하반기 86조 3000억원 대비 44.0% 줄어들었다.
직방은 "전체 주택매매 거래총액에 비해 감소폭이 커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시장침체가 아파트 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외에는 상반기 단독다가구 17조 6000억원, 연립다세대 13조 9000억원, 오피스텔 5조 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외 주택이 최대 매매거래총액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단독다가구 29.5%, 연립다세대 34.2%, 오피스텔 25.0%씩 감소했다. 아파트의 매매거래 총액 감소에 비해 아파트 외 주택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아파트 시장에 후행 하는 시장특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거래위축이 더 심화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 48조 7000억원, 지방 36조 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2013년 상반기 45조 9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액을 보였으며 지방은 2019년 상반기 32조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수도권이 39.4%, 지방이 28.9% 줄었는데 상승폭이 크고 호황이 길었던 수도권에서 상대적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직방은 "올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총액이 10년 전 수준으로 줄었는데 이 같은 거래시장 위축은 2019년 상반기에도 발생했지만 당시 정부 규제강화 등 정책효과의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으나 올해는 대외 경제여건 악화 등 다른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거래위축 원인으로 작용한 금리인상, 유동성 회수, 경제 위축 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쉽지 않아 매매시장위축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폭등이 나타난 수도권과 아파트 시장에서 급격한 위축이 발생하고 여파가 아파트 외 주택시장과 지방으로 확산 중"이라며 "일부 지역과 상품에 국한된 위축이 아닌 전방향적 침체 확산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