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러, G20 참여하는 건 비도덕적...우크라는 환영"


19일(현지시각)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참가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동안에는 G20에 참여할 도덕적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20 정상회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배려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일찍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11월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발리를 방문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의 초대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회의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 또한 참석하게 되면 양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발발 이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의 주장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G20에서 러시아를 배제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G20 정상회담 의장국으로서 주요 열강들 간의 균형을 강조했으며 러시아를 배제시키라는 압박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