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키이우'국기의 날'을 맞아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반환을 논의하는 '크림반도 플랫폼(Crimean Platform)' 개회사에서 "크림반도 탈환은 반전(反戰)운동의 가장 큰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됐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다.
약 40명의 대통령과 총리를 포함해 60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대표가 온라인으로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크림반도 수복이 세계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림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대화를 전혀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선을 동결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재난 지역으로 만들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군사적 발판으로 삼았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포기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지원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우리의 결의는 변하지 않았으며, 전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 노력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국제 질서의 불안정함과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야기된 것은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