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금융저널리스트로 트위터 팔로워 170만 명을 가진 마틴 루이스(Martin Lewis)는 BBC 라디오4에 출연, “비트코인이 2022년 붕괴 후 곧 회복될 것처럼 기대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현대 역사상 가장 큰 에너지 위기를 불러왔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에 위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한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는 에너지 가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업그레이드가 예상된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장 먼저 개발되고 거래자가 많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 약 2100만 개의 토큰이 있으며 시장에 출회되기 전에 채굴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수백만 개의 채굴 장비가 전 세계 국가에 분포하고 수년 동안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해 왔다. 매년 비트코인 관련 전력 소비량은 127테라와트시(TWh)로 이는 노르웨이 국가 전체가 소비하는 전력량보다 많다.
특히 평균적으로 비트코인은 거래당 707 킬로와트(KWh) 전력을 사용하며 이는 이더리움보다 11배나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다음 달 블록체인을 레이어2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에너지 소비는 이전 대비 99.95% 감소하게 된다.
플랫폼이 작업증명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 이동하면 에너지 소비가 절대적 수준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개발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기본 블록체인 기술은 거의 쓸모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즉 처음 세상에 나온 2011년에는 에너지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현대사에서 가장 큰 문제로 부상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일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다.
대부분 제3세계 국가들은 이미 정전과 제한적인 에너지 공급에 직면해 있고 선진국 또한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계획을 도입하고 있다. 마틴 루이스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영국의 에너지 가격은 최대 8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자칫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갈 수 있으며 ‘재앙’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추가적인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이번 겨울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반인들은 관심이 크지 않지만, 에너지 소비 증가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모든 블록체인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합산하면 다른 곳에서 필요할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더리움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 더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해 서비스를 준비하지만, 비트코인은 희망이 없다며 변화에 둔감하면 최고의 가상화폐라 할지라도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