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불확실성 높은 상황…물가, 당분간 5~6%대 오름세 이어갈 것”

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금융통화위원회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향후 물가전망 경로 상에는 대외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8시 20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7%는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 6.3%에 비해 상당 폭 낮아지며 6%를 하회했는데 이는 지난달 25일 개최된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근원물가는 7월 3.9%에서 8월 4.0%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다소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국제유가 추이, 기상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 추이는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가 하방리스크로 잠재한 반면 러시아-유럽 갈등 고조에 따른 에너지가격 급등 가능성은 상방리스크로 잠재한다”며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을 반영하는 개인서비스물가도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