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6264억원 흑자…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

금감원 “손보사 보험료 조정 유도…국민 부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할 것”

손해보험회사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전년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6264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규모면에서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향후 감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30개 손보사 중 12개사는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에 있다. 대형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며 중소형사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온라인사는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이다.

원수보험료 기준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10조3731억원 수준으로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전년 10조1000억원 보다 약 3.0% 증가했다.

대형사(삼성·현대·DB·KB)의 시장점유율은 약 85%수준으로 정체돼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는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사가 약진했다.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77.1%로 전년동기 79.4% 대비 2.3%p 하락해 2017년 77.8%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고율 감소 등으로 손해액이 감소(△755억원)하고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도 증가(3612억원)한 영향이다.

상반기 영업손익은 6264억원 흑자로 전년동기 4137억원 대비 큰 폭(51.4%, 2127억원)으로 증가했다. 전년에 이어 흑자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그 규모면에서는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투자손익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당기손익(영업손익+투자손익)은 9682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금감원은 엔데믹 이후 車운행량 증가로 사고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고율이 감소하는 등 손해율(77.1%)이 큰 폭의 영업이익을 낸 전년동기(79.4%)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한 손보사의 손해액은 재보험 가입에 따라 약 400억원에 불과하며 도로교통법 개정 등 최근의 법규환경 강화로 인한 사고율 하락 추세 등을 감안시 車손해율 안정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호한 영업실적 시현, 車사고 감소를 위한 강도 높은 凡정부적 대책 추진 등 손해율 안정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손보사의 보험료 인하 여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해율 등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여 국민들의 車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