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정부, '정치탄압·민생외면' 결연히 싸워나갈 것... '김건희 특검법' 당론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 통보일 하루 전인 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규탄과 함께 정치 탄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 맞설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민생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어떤 협력을 마다하지 않겠지만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저는 전당 대회 당시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초당적 민생 협력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민생이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누차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제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 기대와 완전히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물가 급등, 추석 민생 대책, 태풍 대비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현안에 대해 진정 집중하고 있는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어떤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퇴행 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100일 간 윤석열 정권이 총력을 기울인 건 오로지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보복 뿐"이라며 "부처, 공공기관 가리지 않는 먼지털이식 수사에 국정과 민생이 철저히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기국회 포문을 제1 야당 대표 소환으로 연 것에 대해 국민 우려가 높다. 정기국회를 정부가 나서 훼방 놓고 망치려 드는 셈"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탄압에 단호히 맞서며 원내 1당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박범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인사들, 적어도 10여 명 넘는 분들이 수사를 예정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제 기억으로 꽤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수사를 가장한, 빙자한 정치보복이며 정치탄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고발 사건의 상당 부분은 무혐의로 불송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검찰의 이 대표 출석 요구에 대해선 "대표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치주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 전 정권에 대한 탄압과 보복만이 아닌 국민에 대한 보복이며 탄압"이라며 "맞서 싸워야 한다"고 결집을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국민과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 그게 저희 당의 걱정이고 고민이며, 저희 특위의 염려"라며 "의원들이 한마음 한 뜻이 돼 민주주의, 훼손돼 가는 법치주의를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국민안전 재난재해대책위원장'인 이성만 의원은 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한 대응 태세를 당부하면서 "이번 정부는 믿을 수 없는 정부이기에 각자도생 정부라고 우리 국민은 명명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 소환을 요청하는 등 정치보복, 사정 정국 조성에만 몰두하며 민생과 국민안전엔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하면서 재난지원금 현실화 등을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은 의원들 명의 규탄 성명서도 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과 민생 외면에 맞서 결연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등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검찰을 앞세워 제1야당 대표 취임 나흘 만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왔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진 사실과 관련 증언들도 즐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검찰은 이 모두를 외면한 채, 말꼬투리를 잡아 제1야당에 대한 치졸한 보복 사정에 나섰다"며 "취임 100일 동안 윤석열 정권이 총력을 기울인 것은 오로지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 정부 정책들은 하나같이 정략적 공격 대상이 됐다"며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에 대한 노골적 퇴임 압박이 집요하게 자행됐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 경찰, 검찰 등 모든 공권력이 일사불란하게 동원됐고, 국회와 국민을 패싱한 '시행령 통치'로 위법적 사안을 밀어붙였다"며 "오로지 수사에만 올인한 윤석열 검찰 공화국은 국정과 민생을 철저히 외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검찰 공화국이 아닌 민주 공화국"이라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국민과 함께 단호히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인사에 대한 정치 탄압 ▲ 민주주의 훼손과 헌정질서 유린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는 "정권 2층대로 전락한 여당이 민생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도를 추진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계속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 의혹이 너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기관들이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없는 단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서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주가조작 허위경력 등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