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등 4개사, 美 팹리스 세계시장 매출액 '75% 독식'

지난 2분기 글로벌 상위 10위 IC 팹리스 회사 중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상위 4개사를 휩쓸며 매출 75%를 독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2분기 상위 10개 글로벌 IC 설계회사의 매출액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IoT 및 고급 제품 포트폴리오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395억6천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2분기 64억7,000만 달러보다 45% 증가한 93억7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엔비디아는 58억4,300만 달러에서 21% 늘어난 70억8,6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3위 AMD는 인수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8억5,000만 달러 대비 70% 급증한 65억5,000만 달러로 뛰어올랐으며 4위 브로드콤은 지난해 49억5,400만 달러에서 64억9,200만 달러로 31% 증가했다.

미디어텍은 44억8,900만 달러보다 18% 증가에 그쳤지만, 총매출액 52억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마벨, 노바텍, 리얼텍, 윌 세미콘닥터, 시냅틱스 순이었다. 글로벌 상위 10개사 총 매출은 지난해 298억9,800만 달러에서 32% 늘어난 395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0개사 중 1위 퀄컴을 비롯해 엔비디아, 2위 AMD, 3위 AMD, 4위 브로드콤 등 미국 기반 회사의 매출 총계는 295억600만 달러로 74.59%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 의회와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법을 통해 나머지 부분까지 싹쓸이하려는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 2분기 압도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열악한 소비자 가전 시장 상황으로 인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재고 또한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최종 소비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재고가 효과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들 IC 설계회사들도 열악한 시장 환경 영향으로 인해 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