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문제 결자해지… "다른 정치인 말, 의미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과 자신에 대한 검찰 고발에 대해서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며 민생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관련 특검법과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 고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신경 쓸 상황이 아니"라며 "나중에 적절하게…"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7일 윤 대통령을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 대여' 의혹과 관련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부분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허위경력·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또 '이준석 전 대표가 결자해지라는 말을 쓰면서 대통령과의 갈등을 (윤 대통령이) 직접 풀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뭔지를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연이은 재난에 국민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역시 언급을 회피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포항과 경주를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또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분들을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렇지만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피해 복구와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는 것을 보면서 연대와 희망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고물가,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지만 모처럼 거리 두기 없는 명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께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추석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 재정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꼭 써야 될 때는 쓰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니만큼 이번에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으 분들에게는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