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100만 中 대도시 청두, 도심 대부분 지역 봉쇄 연장

중국 쓰촨성의 인구 2100만 성도(省都) 청두시가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위험 지역 이상으로 분류되는 도심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택 및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청두시 코로나19 방역지휘본부는 7일 발표에 따라 8일부터 지역별로 구분해 ‘사회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봉쇄·통제 구역 밖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청두시 당국은 또 시내 12개 구를 고·중·저 위험 지역으로 나누고, 전 주민들에게 매일 1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당국은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봉쇄·통제’ 조치를 시행,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엄격하게 집행할 예정이다.

중위험 지역은 관리·통제 조치에 따라 주민들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데, 도심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이 이같은 봉쇄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저위험 지역 주민도 원칙상 집안에 머물러야 하며, 방역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 아래 이틀에 한 번 2시간씩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내 모든 학교는 온라인 수업 체제를 유지한다. 또 식료품점과 병원 등 필수 서비스와 관련된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장의 폐쇄 조치가 유지된다.

청두시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고 이같은 조치를 7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5일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220㎞ 떨어진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강타한 상황에서도 이 지역 봉쇄가 유지돼 논란이 일었다. 청두 보건 당국은 5일 코로나19 봉쇄 도중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의 대피 요령을 새롭게 발표했다.

한편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100개 도시가 부분·전면 봉쇄 조처를 내린 가운데 6500만 명이 어떤 형식으로든 외출 불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운항자료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2020년 이전 하루 2600편의 국제항공편이 운행됐다면 지금은 100편에 불과할 정도로,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