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9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급락세 보여
서울 아파트값 15주 연속 하락... 전국적으로도 거품 파열 가속
수도권 아파트값, 10년만의 최대 하락세... 전국 광역시·도도 하락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율［출처=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30일(-0.01%) 이후 15주 연속 하락하며, 최근 5주 연속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8월1주 -0.07%, 8월2주 -0.08%, 8월3주 -0.09%, 8월4주 -0.11%, 8월5주 -0.13%로 하락폭도 커지면서 25개 자치구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구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이 각각 0.30% 떨어지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강북 14개구는 전주 대비 0.20% 하락했다. 노원구 낙폭은 지난 2012년 12월 3일(-0.39%)이래 9년 9개월 만에, 도봉구는 2013년 2월 11일(-0.62%)이래 9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는 쌍문·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서대문구(-0.25%)는 남가좌·북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23%)는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했다.
아울러 종로구(-0.25%), 중구(-0.19%), 마포구(-0.20%)도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 11개구는 전주 대비 0.11% 떨어졌다. 송파구는 지난주 -0.12%에서 금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다. 잠실동 대단지와 오금·문정동 대단지를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구(-0.09%)와 강동구(-0.09%) 역시 전주 -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서초구(-0.03%)도 지난주 -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실동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대표 아파트의 경우 최근 급매물 출현으로 전용면적 84㎡ 의 거래가격이 20억원 안팎으로 최고가 대비 6억∼7억원 폭락했다.
금천구(-0.16%)는 독산시흥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관악구(-0.1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영등포구(-0.13%)는 문래·양평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 수도권 아파트값도 10년만의 최대 하락세... 경기(-0.22%)-인천(-0.29%) 등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출처=한국부동산원］
수도권은 18주 연속 하락세다. 인천은 전주 대비 0.29% 하락했다. 연수구(-0.33%)는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서구(-0.32%)는 청라·당하동 대단지 위주로, 계양구(-0.28%)는 방축·서운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21%에서 금주 -0.22%로 낙폭이 커졌다. 화성시(-0.39%)는 매물 적체 영향이 있는 동탄신도시 위주로, 광명시(-0.39%)는 일직·철산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의왕시 아파트값도 0.34% 내리며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양주(-0.39%), 오산(-0.37%), 광주(-0.35%), 시흥시(-0.36%) 등지도 0.3%대의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17% 떨어지며 지난주(-0.15%)보다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하락이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와 매출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