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社 법인세 1132억... 전년比 소폭(1.8%) 증가
적자 3개사 제외한 7개사 평균 유효세율 26%... 1위 YG-LG헬로비전-SM 順
10대 社, 매출액 5조8794억원... 전년比 31% 증가, 코로나 회복세 뚜렷
하이브, 매출액(75%), 법인세(215%), 당기순익(245%)... 최고 증가세
하이브가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전년동기(141억원) 보다 무려 301억원이 늘어난 442억원을 공시해 동종업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에스엠(SM·213억원)과 3위인 KT스카이라이프(124억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3%, 6.1%의 세수가 늘어났다.
하이브, 에스엠(SM), KT스카이라이프, 스튜디오드래곤 등 상위 4개 업체의 합산법인세는 868억원으로 10대 엔터테인먼츠·미디어 콘텐츠사 법인세 중간예납분의 약 77%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383억원으로 업계 1위였던 CJ ENM은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을 43억원으로 공시해 전년동기 대비 89% 가량 감소했다. 이 회사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지난해 동기(1724억원) 대비 무려 19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조세일보가 CJ ENM, 하이브, LG헬로비전 등 국내 매출액 상위 10개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콘텐츠사의 지난 8월 공시한 반기사업보고서(2022년 1월1일~6월30일, 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신고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합계 5조87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1조3886억원) 가량 증가하였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5%(-310억원) 감소했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CJ ENM은 올 상반기 매출액 2조1497억원으로 지난해(1조6998억원) 보다 26% 정도 성장했지만 업계 평균성장률 31%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지난해 업계 3위였던 하이브는 올 상반기 7972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4569억원) 대비 77% 큰 폭 성장을 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업계 2위였던 LG헬로비전은 상반기 매출액 5595억원으로 지난해(5292억원) 대비 6% 정도로 성장률이 둔화되어 업계3위로 밀려났다. 한편 CJ CGV는 지난해 동기(3342억원)보다 62% 가량 크게 성장하며 매출액 5417억원을 달성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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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7개사 上 평균 법인세 유효세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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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법인세 유효세율이 가장 높은 곳은 YG엔터테인먼트(36.8%)다. 이 회사가 법정 최고세율(25%)보다 크게 높은 이유는 과거기간 당기법인세에 대하여 당반기에 인식한 조정사항, 일시적 차이의 발생과 소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LG헬로비전(29.7%), 에스엠(SM·29.5%), KT스카이라이프(25.9%), 하이브(25.4%) 등 순으로 최고세율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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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업계 유일하게 조단위 매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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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1724억원) 보다 무려 1900여억원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흑자 1342억에서 올 상반기 적자(-234억원) 전환했다.
CJ ENM의 성적 부진은 야심차게 준비했던 대작들이 흥행 실패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2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3개가 연속 흥행 부진했다. 음악부문과 커머스 부문은 나름 선방을 했지만 영화부분의 흥행 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CJ ENM이 올해 개봉한 대작 영화는 3편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 주연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과 역시 한국 감독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 등이지만 모두 흥행엔 실패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지난해 대비 앨범, 공연수익의 호조로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75%, 245% 큰 폭으로 증가한 7972억원(전년동기 4569억원)과 1296억원(전년동기 3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새로 선보이고 있는 신진 아이돌그룹의 성공으로 메인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의존도를 줄이는 데도 성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1738억원으로 지난해(516억원) 대비 1223억원(237%)의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법인세 중간예납분도 지난해(141억원)보다 대폭 증가한 442억원을 공시해 세수가 크게 늘었다.
LG헬로비전의 올 상반기 매출은 2% 성장(5292억원→5595억원)에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6%(124억원→168억원) 증가했다. 디지털 CATV(케이블방송) 및 MVNO(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증가는 미미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 22% 정도 늘어나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71억원(지난해 동기 30억원)을 공시했다.
CJ CGV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417억원으로 지난해(3342억원) 대비 62%(2076억원) 가량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1852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년 이상 계속되는 코로나19 악재로 매출이 급감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이 회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상 경영을 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축소(70%↓)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등 국내외 흥행작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아울러 중국·터키·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에도 탄력이 붙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CJ CGV는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마이너스(-1869억원)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을 ‘0’로 공시됐다.
KT스카이라이프의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478억원으로 지난해(502억원) 대비 24억원(4.9%) 감소했지만,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124억원을 공시해 지난해(117억원) 보다 7억원(6%) 가량 세수가 늘어났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4950억원으로 지난해(3420억원) 대비 44.7%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8% 정도 감소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콘텐트리중앙은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적자(-139억원)를 기록했지만 법인세 중간예납액으로 53억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5억원) 보다 48억원의 세수가 늘은 셈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4015억원으로 지난해(2610억원) 대비 54% 증가하였으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적자(-193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 역시 2년여 이상의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다가 최근 박스오피스가 일정 수준 이상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사가 제작·투자·배급까지 한 '범죄도시2'의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이 한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말 발표한 플레이타임 인수가 어떤 성과를 창출할 지에도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은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063억원) 대비 341억원(32%)가 줄어들었지만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213억원을 공시, 지난해(189원) 대비 23억원(12.3%) 세수가 증가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3539억원으로 지난해(3407억원) 대비 4% 정도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42% 가량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351억원) 대비 150억원(43%)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법인세 중간예납분은 지난해(101억원) 보다 11억원 가량 감소한 89억원을 공시했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 65%가 증가한 2789억원돠 412억원을 달성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188억원) 대비 19억원(7%) 감소한 169억원으로 법인세 중간예납분 역시 지난해 동기(129억원)보다 50% 이상(67억원) 감소한 62억원을 공시했다.
남성 4인조 아이돌그룹 '빅뱅'으로 대표되는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7% 정도 감소한 1515억원이었고, 반면 당기순이익은 79% 가량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CEO리스크’에 다소 부진했던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블랙핑크의 약진에 매출에 탄력을 받았다. 아울러 다른 신진그룹의 도약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경우 올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지난해 동기(83억원) 대비 57억원(70%) 상승한 140억원을 달성하며 법인세 중간예납분으로 34억원을 공시했다. 역시 지난해(17억원) 보다 100% 가량 세수가 증가한 셈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 62% 가량 증가한 1508억원과 106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 개선 배경에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수요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출판 사업 역시 온라인 웹툰과 웹소설을 중심으로 성장세다. 방송 사업은 OTT 등 공급망 확대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