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1.0GPa급 저탄소 판재가 적용된 자동차 부품.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미세성분 조정이 가능한 특수강 전기로 정련 기술과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압연 기술을 활용해 고로 대비 탄소 배출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기존 전기로에서 못했던 고급 판재를 생산해냈다.
저탄소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이 사용돼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저감시켰다.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와는 차별화된 정련 설비를 이용해 구리(Cu), 주석(Sn), 황(S), 질소(N) 등의 품질저해 원소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제강부문의 노력과 자동차용 외판재와 초고장력강 생산 기술을 보유한 압연부문의 노하우 등 전사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전략 차원에서 추진해오던 '저탄소 자동차 고급 판재'라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 생산과 부품 제작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이 회사는 신규설비가 아닌 보유 중인 설비로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하게 돼 현대제철의 저탄소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 중심의 탄소중립 전략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해외 완성차 업계가 발 빠르게 저탄소 제품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로 회사의 전기로 활용 저탄소 제품 공급과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탄소중립 기술을 통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