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 자본硏 선임연구위원 분석
기업지배구조, 주주환원 미흡 지적
개인투자자 비중 높아 변동성 투자 경향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주제발표를 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한국 상장기업이 외국 상장기업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저히 낮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실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준석 연구위원이 2012~2021년 45개국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한국 상장기업의 PBR은 선진국의 52%, 신흥국의 58%,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은 취약한 기업지배구조와 낮은 수준의 주주환원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며 “소액주주 의사와 무관하게 지배주주가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수요가 많음에도 잉여현금을 지배주주가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남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 기업 기초여건보다는 변동성에 투자하는 단기투자성향이 있다”며 “회계 정보의 신뢰성 부족과 높은 정보 비대칭 등 회계 불투명성과 위험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높은 변동성, 지정학적 위험 등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최초로 언급된 2000년 10월부터 지적돼왔다”며 “모두가 알고 있고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