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축은행 총자산 133.4조원... 전년比 12.8%↑
금감원 "자산 증가속도 관리 및 자본확충 유도할 것"
◆…금융감독원 제공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3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과 대출 증가로 2021년 상반기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의하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5.1% 감소하면서 순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등 비용이 이자이익보다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1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4910억원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5조1000억원(12.8%) 증가한 13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총대출은 114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13.9%) 늘었다. 기업대출은 70조7000억원으로 법인대출 위주로 11조9000억원(20.2%)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39조7000억원이며 신용대출 위주로 1조8000억원(4.7%) 늘었다.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9000억원(7.0%)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7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상반기 총여신 연체율은 2.6%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9%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0.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4.2%을 기록해 0.7%포인트 올랐으며,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비율(Coverage Ratio)은 126.0%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내렸다.
’22.6월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88%로 지난해 말 대비 대비 0.43%포인트 하락하였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13.5%로, 순이익 증가로 인한 자기자본 증가율인 9.8%를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금융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해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하겠다"며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를 관리하고 자본확충 등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