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75bp 인상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간 마련한 시장안정 및 리스크관리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이후 금융시장 동향 및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이번 FOMC 이후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은행 등의 외화유동성, 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 이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지표가 안정적이며 금융사 외화 유동성 상황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24.1%로 규제비율(80%)을 웃돈다.
미국의 정책금리 상단은 2.5%에서 3.25%로 높아져 한국(2.5%)과 미국의 금리가 재역전됐다. 금감원은 과거 유사 사례 및 최근 외국인 보유채권 듀레이션(4.3년), 국가신용등급(AA) 대비 높은 금리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 원장은 “국내 금융사 보유 외화증권 대차거래를 활용한 외화유동성 관리, 제2금융권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 강화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신속한 대응,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강화를 비롯한 소비자 보호 등 시장안정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원장은 향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최근 금리·환율 상황을 반영해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단계별 대응방안(액션플랜)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연체율 등 잠재 위험요인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고 수출･수입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하여 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금융애로상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