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러시아에 4개 지역이 새로 생겼다"며 합병 조약 서명을 알리는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지목해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씩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며 "서방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러시아가 합병하게 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이다.
해당 영토를 모두 합하면 약 9만 제곱킬로미터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정도이자 포르투갈의 국토와 비슷하다.
지난 23일부터 5일간 치러진 주민 투표를 통해 해당 4개 지역은 지역 별 87~99%의 찬성률로 러시아에 합병되기로 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 투표를 거쳤기 때문에 점령 지역의 합병에 대해서도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 주민의 뜻이 분명해진 만큼 연방 의회가 이들의 합병을 지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대화에 열려있다. 즉각 군사 행동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참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