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5년새 40% 증가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알츠하이머치매·고혈압 순
◆…자료사진:로이터통신
고령화로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이 지출한 진료비가 4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진료비 급증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져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를 재정립해야한다는 지적이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042억원으로 2017년(28조3871억원)에 비해 46%(13조1171억원)나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4%였으며 2017년(40.0%) 이후 상승 추세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2조2093억원을 기록한 '알츠하이머 치매'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보다 진료비가 39%(6160억원) 늘었으며 전체 노인 진료비의 5.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조994억원)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1조5776억원) △'뇌경색증'(1조4711억원) △'만성신장병'(1조4120억원) 순이었다.
◆…자료:신현영 의원실 제공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346만238명)으로 2017년 대비 40% 늘었다.△'본태성 고혈압'(316만5천682명) △'무릎관절증'(166만761명) △'등통증'(163만6천661명) △'2형당뇨병'(151만3천412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치매·파킨슨병·뇌졸중의 65세 이상 진료 인원과 진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진료인원은 113만3377명으로 2017년 대비 21.2%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4조8804억원으로 2017년 대비 31.1% 늘었다.
신 의원은 "노인 진료비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데 대한 국가 전략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다약제 복용 문제 등 과잉의료남용를 줄이고, 복합질병에 대한 통합적·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역책임의료기관 제도와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