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 중반을 기록하며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대 중반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년 지수가 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5.7%)에 비해선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3.6%에서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7월 6.3%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8월 5.7%로 한풀 꺾였다.
지난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4.5%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변동 없으며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이중 식품은 8.6% 뛴 115.58로, 식품이외지수는 5.1% 상승한 108.15로 나타났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09.85로 5.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8% 뛰었다. 신선어개, 신선채소, 신선과실은 각각 4.1%, 22.2%, 7.5% 오르며 104.70, 138.77, 118.55를 기록했다.
◆…(자료 통계청)
9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데는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9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대체로 상승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해서는 0.2% 하락했다. 등유(71.4%), 경유(28.4%), 휘발유(5.2%), 빵(15.1%) 등이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6.2%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9% 상승했다.
배추와 무는 1년 전보다 무려 각각 95%, 91%나 폭등했다. 풋고추(47.3%) 파(34.6%), 수입쇠고기(12.7%, 포도(14.5%) 감자(37.8%)도 상승폭이 컸다. 쌀(-17.8%), 고구마(-17.4%), 달걀(-6.3%)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고, 전월 대비해서는 0.1% 내렸다. 1년 전에 비해 외식 등 개인 서비스(6.4%)는 올랐으며 특히 외식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9.0% 뛰었다. 1992년 7월(9.0%)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다. 집세는 1.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 정부의 정책 노력 등으로 2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비 상승폭이 축소되며 5%대 흐름을 기록했다”면서도 “다만, 10월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