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 가입 시 표면금리 아닌 실질수익률 확인 필요”

금융감독원이 6일 생명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가입 시 표면금리가 아닌 실질수익(환급)률을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은행(방카슈랑스)을 통해 확정 고금리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주로 5년 만기 일시납 상품이며 표면(적용)금리는 회사별로 지속적으로 상승(3.30%~4.50%)하고 있다.

금감원은 보험상품의 경우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 보장 보험료와 사업비를 공제한 후 그 잔액을 적립하는 것이어서 만기 또는 중도해지 시 실제 환급되는 금액은 납입보험료를 적용금리로 계산한 금액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험사의 상품안내장 등에는 ‘연복리 고정금리 4.5%’ 등 적용금리만 강조돼 있어 상품가입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A고객은 B은행에 정기적금상품을 문의하고 직원을 통해 금리를 연복리 4%로 최저보증하고 사망 시 보험금도 나오는 상품에 가입했다. 만기 해지했으나 실지급액이 연 4%에 미치지 못해 은행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은행 조사결과 A고객이 가입한 상품은 은행 예·적금이 아닌 저축성보험으로 ‘고객의 적립금에서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를 차감한 금액을 공시이율로 적용해 지급하는 상품’이라는 것을 상품설명서 및 가입설계서를 통해 안내하고 고객이 자필서명한 것이 확인돼 고객 민원은 수용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소비자 유의사항으로 ▲저축성보험 가입 시 적용금리가 아닌 실질수익(환급)률 확인할 것 ▲상품설명서와 보험약관 등을 꼼꼼히 읽어보고 청약서에 자필서명할 것 ▲상품내용을 잘못 알고 가입한 경우 청약철회제도 등을 활용할 것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