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적기에 시장안정조치 실시”

한은, 미 CPI 발표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다.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 CPI 발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2%로 시장 전망을 상회한 데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0년래 최고 수준인 6.6%로 재차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물가상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기대 강화로 금리가 상승하였으나 주가는 저점 매수 유입, 영국 정부의 기존 감세안에 대한 수정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으며 미달러화는 급등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