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회계학회 새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IMF 경제 위기 이후 드러난 계속적인 분식회계, 부실감사 사례와 증권집단소송제 도입을 계기로 회계 투명성의 대내외 신인도가 다시 우려되는 상황으로 반전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6월 실시된 회장선거는 회원들이 학회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6년도 세계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61개 국가 중에서 우리 나라의 감사와 회계투명성 분야는 지난해 37위에서 21단계가 하락한 58위로서 최하위 수준으로 보고돼 우리 회계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특히 "학회운영에 있어서도 정관과 규정에 의한 조직적 운영, 임원의 구성, 그리고 회원들의 연구 분야와 연구방법론 측면에서 다소 미비함과 치우침이 있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임기 중 학회 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존 위원회 구성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보험회계위원회는 금융 및 보험회계위원회로 확충하고 ▲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정부회계를 포함한 학교·종교·사회복지·시민단체 등의 회계를 다루는 비영리회계위원회 ▲회계윤리·환경회계·사회책임회계 등을 다루는 지속가능회계위원회 ▲근래 논란이 일고 있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정착문제를 다루는 내부통제위원회 ▲사회일반은 물론 경제계에서도 잘못 사용되고 있는 회계용어를 권위 있게 다루는 회계용어위원회 ▲ 날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양성평등문제(gender issue)와 홍보문제를 담당하는 여성 및 홍보이사직을 각각 신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계학회의 역사를 정리하고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따른 회계제도의 변천을 정리하는 회계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미국회계기준(FAS) 및 국제회계기준(IFRS) 뿐만 아니라 각국의 회계 관련 제도와 법을 심층적으로 비교 고찰하는 제도회계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새로 출범하는 저의 임기 중 공약사업은 회원들의 협조와 관심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며 "회원들의 깊은 애정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