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장동, 남욱→정민용→유동규→김용, 성남FC후원금 사건, 네이버→희망살림→성남FC 연결"
"김어준 처남 인태연 설립 주도 '희망살림', 성남FC 대상으로 대규모 후원…서민 부채 경감 설립 목적과 달라"
성일종 "말로는 수사, 행동은 수사 방해…거대 야당 대표 방탄에 진실 가려, 민주주의 퇴행"
송언석 "李, 민주당 총알받이로 내세워 당사 압수수색에서 악어의 눈물 쇼에 피해자 코스프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 압수 수색이 진행 중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등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감사 질의 하나 방해한다고 범죄의혹을 가릴 수 있겠나. 민주당이 자신의 귀를 막아도, 진실의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울려 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과방위 종합감사가 있었다. 저는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시작했으나, 민주당 측의 거센 방해로 제지당했다"면서 "수사 방해로 혐의를 덮을 수 없듯, 질의 방해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미 두산건설은 기소됐다. 성남FC에 후원한 50억원이 사실 토지 용도변경을 위한 뇌물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두산건설이 직면한 과제가 토지 용도변경이었다면, 네이버의 과제는 신사옥 건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5월 성남시와 성남FC는 네이버·(사)희망살림과 이례적인 후원 협약을 맺는다. 네이버가 희망살림에게 2년간 40억을 후원하면, 희망살림은 성남FC에게 2년간 39억원을 광고료 명목으로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네이버는 후원금 지급이 완료된 직후인 2016년 말 성남 정자동 신사옥 착공을 시작했다. 당시 성남시장과 성남FC 구단주는 이재명 대표였고, 희망살림의 대표는 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처남인 인태연 전 청와대 자영업비서관이 설립을 주도한 희망살림은 서민 부채 경감을 명분으로 설립됐다"며 "성남FC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후원은 설립목적과 무관한 비상식적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해당 사건 이후 희망살림 관련 인물들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영전했다. 제윤경 대표는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로, 이헌욱 대표는 경기주택공사 대표로 임명됐다. 또한 당시 희망살림의 의혹에 면죄부를 부여한 서상범 서울시 법률담당관은 이후 문재인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영전했다"고 열거했다.
특히 "무엇보다 성남FC 사건은 소위 '쿠션'을 통해 현금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대장동 게이트와 데칼코마니"라며 "대장동이 남욱, 정민용, 유동규, 김용으로 이어졌다면, 이번 사건은 네이버, 희망살림, 성남FC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렇게 수상한 사건의 해결되지 못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필사적인 수사방해 때문이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주도했던 박은정 성남지청장의 집요한 수사방해에 반발해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직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지난달 26일 성남FC 사건으로 네이버 본사와 롤링주빌리(구 희망살림)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6일에는 증거인멸 정황으로 네이버 직원 3명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 이들은 네이버 신사옥 건축 관련자들"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성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막상 검찰의 수사를 가로막는 민주당의 속셈은 도대체 무엇인가. 말로는 수사, 행동은 수사 방해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며 어떤 국민이 민주당의 말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거대 야당 대표라는 방탄에 가로막혀 이 사태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퇴행이다. 대통령의 시정연설 보이콧을 앞세워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파괴이고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 아닌가"라고 매섭게 몰아세웠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장두노미'라는 사자성어가 생각이 난다. 겨울철 꿩은 포수가 쫓아오면 자기 머리만 눈 속에 처박고는 자기 몸을 다 숨겼다고 착각을 한다. 진실을 아무리 숨기려 해도 진실은 숨길 수 없고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다 드러나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채 자신은 뒤에 숨어서 특검을 주장하면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악어의 눈물 쇼를 할 뿐만 아니라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어 "민주당 내부에서 양식 있는 많은 국회의원들 또 정치인들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이미 인정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손절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제 이재명 대표의 장두노미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민생을 위한 예산안 심의와 법안심사에 적극 협조해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