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년 한미동맹 체결 70주년...군사동맹 넘어 포괄동맹으로 발전"
"인플레이션 감축법 우려 해소에 양국 협력해야"
주미대사 "우려 인지하고 있어…韓 협력 통해 현안 해결 노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만나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이야기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고 "우리 국민은 한미동맹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한미동맹의 강력한 확장 억제력이 지속되는 한 우리 대한민국 그리고 한반도 내에는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굳건한 한미동맹과 강력한 한미연합전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 평화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 골드버그 대사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내 정치권에서 제기된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무책임하고 위험한 얘기"라 지적한 바 있다.
이어 "한반도 전체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위해서 한국과 미국, 양국이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며 "내년이면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된다.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은 대민 번영과 동북아시아 평화 체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동맹의 폭과 깊이를 더욱 확장하고 고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소위 IRA에 대해서 우리 기업들 또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우려를 해소하는 데 양국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 글로벌공급망 협력 강화 등에 합의를 했다"며 "이것은 기존의 군사동맹을 넘어서서 포괄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이 점이 다시 확인됐다"며 "이러한 합의가 충실한 내용을 갖기 위해서는 양국이 미래첨단산업 분야에 있어서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미국의 의회 지도자들에게 협조 요청 서한을 전달한 일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의 안정적, 지속적, 포괄적인 발전을 위해서 한국 측의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또 그 점에서 우리 대사님께서도 많은 도움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골드버그 대사는 "이태원 참사의 미국인 희생자에 대한 따뜻한 위로와 격려 감사드린다"며 "주말에 있었던 참사와 같은 비극에 대해 국경이 없고, 많은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추모하는 가운데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곧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다.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양국 동맹이 글로벌 포괄동맹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뿐 아니라 양국의 초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한국기업들이 많은 우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동맹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양국의 동맹에 걸맞는 방식으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