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땐 강력한 제재 논의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체성과 주권의 즉각적인 회복 촉구
공급망·에너지 등 협력 강화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신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2.11.13 사진: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13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약 15분간 진행됐으며 정상회의가 끝난 후 "더욱 긴밀한 3국 연대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며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포괄적인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정상들은 북한이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데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하게 규탄하며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확장억제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3국 정상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연대 의지를 확인하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체성과 주권의 즉각적인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정상들은 첨단기술, 공급망, 에너지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3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하고, 이를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우리 세 국가(한·미·일)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서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3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다양한 도전 과제에 함께 직면하고 있다”며 “3국의 정상회담을 통해 공급망 관리, 경제의 회복력 강화,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대응을 함께 할 것이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3자간 협력은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며 앞으로도 공동 과제에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전례 없는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한·미·일이 함께 의연한 대응을 하자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도발도 예정된 가운데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느낀다"며 "한·미·일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굳건하게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에 이어 모두발언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다시 개최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토대로 한층 더 적대적이고 공세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3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로 (북한이) 5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집중 발사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한발은 동쪽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서 관할 수역에 착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로써 매우 심각한 도발"이라며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는 시기에 이런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적·반인륜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