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계약식에 참석한 서종갑 BNP파리바은행 기업금융대표(왼쪽부터) ,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총괄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프랑스),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상 중국), MUFG은행(일본), 크레디 아그리콜 CIB(프랑스) 등 5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3년 만기의 SLL계약을 체결했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체결식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과 5개 글로벌 은행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SLL은 국제적인 외부인증기관(DNV, Det Norske Veritas)의 검증을 받고 성공한 국내 첫 케이스다. DNV는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highly ambitious)이라며 목표 수준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진정성 있다고 판단했다.
SLL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본조달 방법 중 하나로 회사 ESG 경영목표 등과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주게 된다. ESG 경영목표 달성 시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처음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등 ESG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는 21만 5000㎡ 부지에 들어서며 연간 약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 증대(2025년까지 90만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4.9% 감축) 등 두 가지를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으며 회사 홈페이지에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달성 수준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국내 처음 글로벌 인증기관 검증을 통한 지속가능연계차입 방식으로 진행되고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친환경 사업 추진과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추진하며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