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부동산 건설 현장 (사진 로이터)
중국 10월 신규 주택가격이 코로나19 방역과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가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신규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6% 하락했다. 이는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9월 신규 주택가격은 1.5% 떨어졌다.
규제 당국은 지난 13일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대출 상환 연장을 포함한 구제책 16개를 시행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약해진 수요를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거로 봐 시장 회복이 순탄하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중원부동산의 장다웨이 분석가는 "현재 부동산 업계의 걱정거리는 자산이 아닌 경제적 소득 기대감에 더 치우쳐 있다"며 "단기적으로 4분기에도 침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2020년 중반 지나친 레버리지(지렛대)를 막자 부동산 개업업체들이 채무불이행과 프로젝트 중단 등 위기에 빠졌고, 이에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국가통계국이 조사한 70개 도시 가운데 58개 도시가 10월 신규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달 54개 도시보다 늘어난 것.
또 부동산 투자 규모도 3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으며, 판매 총액도 15개월 연속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은 "고강도 방역 정책과, 인구 통계학적 수요 감소, 당국의 반투기 정서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부분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