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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향후 10년간 3대 핵심 국가사업으로 선정해 매진 중인 AI(인공지능) 산업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자국과 글로벌 인공지능 회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메타버스 기술 잠재력 향상을 위해 국영 AI 지적 재산권 센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미국의 반도체 금수 조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AI는 중국 정부가 바이오 의료, 반도체와 함께 향후 10년 동안 개발할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특히 AI 개발은 스마트 자동차 및 IT 산업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전자정보산업개발원(CEIIDA) 안 후이(An Hui)는 중국의 AI 산업 관련 올해 6월 기준 매출은 2000억 위안으로 오는 2026년에는 3배가 성장한 60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탠퍼드 대학 AI 인덱스 2022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관련 연구 논문이 2020년 16%에서 지난해에는 31%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AI 특허의 절반 이상을 신청, 컴퓨터 모델링 및 기계 번역과 같은 분야에서 상당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AI 산업의 핵심인 첨단 반도체 제조와 제조 장비 조달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지만 이 두 부분 모두 미국의 금수 조치 대상으로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분석가들은 첨단 반도체를 중국 내에서 생산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년 동안 고급 칩 부족으로 중국의 AI 산업 발전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한다.
대만에 본사를 둔 ITRI 산업경제 및 지식센터 연구 책임자인 레이 양(Ray Yang)은 미국의 금지 조치가 특히 데이터 센터와 슈퍼컴퓨터용 AI 칩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중 80%가 미국에서, 그리고 나머지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중국의 이들 반도체 획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중국이 장기적으로 대체품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품의 효율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업정보화부(MIIT) 기술국 부국장 렌 애광(Ren Aiguang)은 지난 8월 중국이 AI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을 축적한 것은 물론 AI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리소스를 개발했으며 AI 발전을 위해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산 칩이 없이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9월 2일 미국은 엔비디아 GPU A100과 H100의 수출을 금지하고 AMD의 M1250 엑셀레이터 AI 칩 판매도 금지했다. 중국에서 생산되더라도 16nm 이하 로직 칩, 18nm 하프 피치 이하 디램 메모리 칩 또는 128단 이상의 낸드플래시는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AI 산업이 멈출 수밖에 없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