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쓰 바이오 사이언스(Hirotsu Bio Science)의 최고 기술 책임자 에릭 디 루치오(Eric Di Luccio )가 후지사와시에 위치한 회사 연구실에서 현미경에 연결된 모니터의 선충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의 한 생명공학 회사가 세계 최초로 작은 벌레의 후각을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히로쓰바이오사이언스(Hirotsu Bio Science)는 “이달부터 후각을 이용한 췌장암 검사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일본 소비자들에게 직접 마케팅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소변 샘플을 특수 우편 파우치에 넣어 실험실로 보내면 작은 선충류 종과 함께 페트리 접시에 넣는다”며 “과학적으로 꼬마 선충류 종은 개보다 훨씬 강력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암세포쪽으로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28년 동안 선충류의 후각 센서를 연구해온 회사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타카키 히로츠(Takaaki Hirotsu)는 “1밀리미터 길이의 동물은 강력한 진단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1월 냄새를 통해 암에 걸릴 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에는 약 30만 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약 5~6%가 고위험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선충들이 췌장암 샘플들로부터 멀리 헤엄칠 수 있도록 선충들의 유전자 코드를 조작하는데 성공했다.
히로쓰바이오사이언스는 “발견은 어렵고 진행 속도는 빠른 췌장암부터 시작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간암과 자궁경부암, 유방암에 대한 표적 검사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췌장암 검사 키트의 가격은 최대 70000엔(505달러)이다.
[제공=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