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60만원으로 2억대 '낙엽 수거 청소차' 제작해 화제

원동기 엔진 고쳐 차량 구입비 30분의 1가격

너댓 명 작업해야 하는 낙엽 수거 한 명이 가능

인도와 차도를 뒤덮은 낙엽을 제때 수거하지 않으면 도로 배수구를 막아 적은 강수량에도 노면이 침수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통행에 불편을 끼칠수 있다. 실제 지난달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낙엽들이 도로 배수구를 막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각 지자체들은 매일 같이 환경미화원을 투입해 낙엽을 수거하고 있지만 엄청난 양의 낙엽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인천시 부평구와 경기 남양주시, 고양시 등은 도로변 갓길 운행이 자유로운 소형 노면청소차량을 도입해 가을철 낙엽 수거에 투입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달 소형 노면청소차로 수거한 낙엽을 계측해 본 결과 일주일 동안 무려 55t에 이르는 낙엽이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는 환경관리원들이 단돈 60만원으로 직접 고안한 낙엽 수거 청소차를 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차 1대당 가격이 2억8000만 원에 달해 구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환경관리원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호스 안으로 쏙쏙 들어간 낙엽은 트럭 상판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여 너댓 명이 진행해야 할 낙엽 청소 작업을 한 명이 마칠 수 있을 정도로 효과도 좋다.
 
환경관리원들은 이 장치가 눈을 치우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겨울 제설작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