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 '책임 회피·꼬리 자르기' 59.3%

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 동안 정부의 대응에 대해 국민 10중 6명이 '책임 회피와 꼬리자르기 일관'이라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1월 28~3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 평가를 설문한 결과,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59.3%, '신중하게 사태 수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33.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0%였다.

세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부가 책임 회피와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는 '사태 수습 매진' 29.3% 대 '책임 회피·꼬리 자르기' 63.1%, 30대는 33.7% 대 61.5%, 40대는 24.7% 대 70.1%, 50대는 30.1% 대 65.1%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44.2% 대 45.5%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사태 수습 매진' 29.6% 대 '책임 회피·꼬리 자르기' 60.4%였다. 보수층 66.0% 대 24.8%, 진보층 10.3% 대 87.5%로, 진영별로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갈렸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해서도 설문한 결과 '정당하다' 54.3%, '부당하다' 34.0%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7%였다.

세대별로 보면 대부분 세대에서 민주당의 이 장관 파면 요구가 '정당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30대 '정당' 54.7% 대 '부당' 28.7%, 40대 '정당' 66.5% 대 '부당' 28.6%, 50대 '정당' 66.9% 대 '부당' 29.9%로 조사됐다.

다만 20대의 경우, '정당' 41.9% 대 '부당' 37.2%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팽팽했다. 60대 이상에서도 '정당' 45.6% 대 '부당' 40.6%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팽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