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에 수용촉구 서한 전달
NH 현대차 SK證, 하나 우리銀에도 내용증명 발송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독일헤리티지펀드 분쟁조정 결과 수용 및 원금 전액 배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43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독일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들이 8일 “신한투자증권이 신속하게 분쟁조정 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와 독일헤리티지 피해자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신한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신한투자증권의 독일헤리티지펀드 분쟁조정 결과 수용 및 원금 전액 배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신한금융지주에 수용촉구 서한을 전달했다. 나머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나은행, 우리은행, SK증권에도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 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로, 독일 시행사가 파산하면서 환매가 중단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펀드 판매액은 총 4835억원이며, 신한투자증권이 3907억원(80.8%)으로 가장 많다. NH투자증권(243억원), 하나은행(233억원), 우리은행(223억원), 현대차증권(124억원), SK증권(105억원) 순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2일 신한투자증권 등 6개사가 판매한 독일 헤리티지 펀드 분쟁조정 신청 6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결정하고, 판매사들에 원금 전액을 배상하도록 권고했다. 금감원은 “일반투자자가 독일 시행사의 시행능력 등에 대해 직접 검증할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일반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분쟁조정안을 20일 이내 신청인과 판매사가 수락하면 투자원금 4300억원(1849개 계좌)이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이 결렬되면 소송 등 재판으로 넘어가게 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지난달 말 분쟁조정안을 받았다”며 “법률 검토 후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분쟁조정 결과는 20일 이내에 수용해야 하고 연장 신청을 하면 2주의 시간이 생기지만, 시간을 끌수록 신한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만 낮아질 뿐”이라며 “신한금융이 적극 나서서 신한투자증권이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원금 전액을 배상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