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여파로 후발 진출 게임사에 영향 확산 우려
컴투스, 엑스플라 유통 계획 공개... 코인마켓캡과 실시간 연동 추진
"글로벌 회계법인 통한 상시 외부감사 진행... 도덕적 해이와 실책 방지"
◆…컴투스 그룹은 위믹스 사태로 무너진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유통량 계획을 공개하고 상시 외부 감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사진=컴투스홀딩스]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이 지난 8일부로 종료(상장폐지)됨에 따라 후발주자로 참여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에서 발행한 코인들도 위믹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본지 취재 결과 이들 게임사가 발행한 코인 중 일부는 유통량·유통계획에 대한 공시가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컴투스 그룹은 위믹스 사태로 무너진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유통량 계획을 공개하고 상시 외부 감사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컴투스의 가상화폐 '엑스플라(XPLA)'는 가상자산 커뮤니티 포털 미디엄에 향후 유통량 계획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엑스플라는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XPLA'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이며 총 발행량은 20억XPLA이다.
미디엄 투명성 보고서에 의하면 3분기 유통량은 8631만5846XPLA이며, 4분기 유통량은 9309만5384XPLA다. 아울러 이날 코인마켓캡에 공개된 유통량은 9110만2147XPLA로 유통량과 유통 계획이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코인마켓캡 유통량은 XPLA 측에서 자체 보고한 물량으로 유통량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XPLA가 상장된 코빗, 게이트아이오 등 2개 거래소에 향후 유통량 계획을 공시하고 있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거래소 정책상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대신 백서와 미디엄, 코인마켓캡, 쟁글을 통해 실시간 (유통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XPLA는 글로벌 회계법인을 통해 상시 외부감사를 진행해 프로젝트의 건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감사는 ▲장부상 가상자산 수량과 블록체인상 수량을 확인하는 실증 ▲회사의 해당 가상자산 소유권 입증 ▲가상자산을 제3자에게 위탁 보관 시 제3자의 내부 통제 등 관리 작업을 포함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유통량 정보에 대한 투명한 공개로 건전한 XPLA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감사를 통해 가상자산 사업 진행에 있어 예기치 못한 실책과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