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의지만 보여준다면 당장 가능"
우크라 장관 "러시아, 협상 내놓지만 평화엔 관심 없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미국과 서방 당국이 종전을 위한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종전 가능성을 시사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의지만 보여준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종식될 수 있다"며 "종전 시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도 지난 11월 15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금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면서 “양국 사이의 전쟁은 2023년에 반드시 마무리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종전이 언제 가능할지 여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가장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을 오래 끌수록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될 것이 없다"며 종전 선언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입장차가 큰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8일 인터뷰에서 “종전을 위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해 보인다”며 “러시아가 평화 협상 성명을 반복적으로 내놓고는 있지만 실제 행동은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