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최고경영자 CC 웨이(CC Wei)는 업계 간담회에서 “세계화가 질식하고 있다”라는 설립자 모리스 창(Morris Chang)의 발언을 반복하면서 미국이 중국과 무역분쟁을 일으키며 세계 반도체 산업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엉클 샘(미국)의 중국에 대한 칩 제재가 반도체 회사들에 생존이라는 도전과제를 부여했는지에 대해 “지정학적 대결이 시장 전체를 왜곡시키고 있다”라며 “이전에는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 제품은 판매가 금지되고 일부 국가에서는 허용이 되지 않는다”라며 에둘러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여기에 덧붙여 ‘웨이가 미국이 추진한 것과 같은 과도한 수출 통제가 국가 간 자유무역과 상호 신뢰를 붕괴시켰다’라고까지 나아간 것으로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수출 통제와 다른 외국 물품 금지는 세계화로 얻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파괴하거나 자유 시장경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가 간의 상호 신뢰와 협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으로 미국의 늘어나는 규제로 인해 중국에 산업시설 운영이 불가하고 심지어 고객까지 잃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한편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중국의 대만 침공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웨이는 “그렇게 된다면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점령한다 해도 운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