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 7조4000억원 축소
비금융법인 순자금조달 35조3000억원 확대
일반정부 순자금운용 10조6000억원 확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은 5일 ‘2022년 3/4분기 자금순환(잠정)’에서 2022년 3분기중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5조1000억원에 비해 22조9000억원 축소됐다고 밝혔다.
순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축소되고 비금융법인의 순자금보달 규모가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자금운용 및 조달 차액은 해당 경제부문의 기간 중 자금운용액에서 자금조달액을 차감(자금운용액－자금조달액)한 것으로 동 수치가 양(+)인 경우 순자금운용(net lending), 음(-)인 경우 순자금조달(net borrowing)이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다른 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순자금운용부문(운용>조달)이며 기업은 순자금조달부문(운용<조달)에 해당한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전년동기대비 자금운용이 자금조달보다 더 크게 감소해 순자금운용이 감소했다. 순자금운용 규모는 26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33조9000억원에 비해 7조4000억원 축소됐다. 일상회복이 본격화되어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면서 금융자산으로 순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한 규모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축소됐다.
3분기 자금운용은 3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84조1000억원 대비 46조5000억원 축소됐다. 수신금리 상승, 주식시장 부진,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저축성예금 및 채권 운용은 확대된 반면 결제성예금 및 기타예금(증권기관 예치금 등) 운용이 감소하고 주식 운용이 축소됐다.
자금조달도 11조원으로 전년동기 50조2000억원와 비교해 39조2000억원 축소됐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지속 등으로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이 축소됐다.
반면 비금융법인은 전년동기대비 자금운용이 자금조달보다 더 크게 감소해 순자금조달이 확대됐다. 원자재가격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비금융법인의 순자금조달은 61조7000억원(-61조7000억원 순자금운용)으로 전년동기 26조4000억원에 비해 35조3000억원 확대됐다. 통계편재 기준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금운용은 20조원으로 전년동기 64조5000억원 대비 44조5000억원 축소됐다. 자금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현금 및 예금, 채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용이 크게 축소됐다.
자금조달도 8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90조8000억원과 비교해 9조1000억원 축소됐다. 증권시장 불안 등으로 예금취급기관 대출금 조달이 확대된 반면 주식 발행이 크게 축소됐다. 다만 채권 발행은 신용등급이 높은 공기업에 집중되고 민간기업이 축소되면서 소폭 확대됐다.
일반정부는 전년동기대비 자금조달이 자금운용보다 더 크게 감소해 순자금운용이 확대됐다.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정부소비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순운용 규모는 22조원으로 전년동기 11조4000억원에 비해 10조6000억원 확대됐다. 국외부문은 전년동기대비 자금조달(52.0조원 →14조9000억원)이 자금운용(26조9000억원→12조7000억원)보다 더 크게 감소해 순자금조달이 축소(-25조1000억원→-2조2000억원)됐다.
한편 2022년 3분기말 현재 총금융자산은 2경386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530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9.9%, -0.9%p) 비중이 하락한 반면 직접투자 등 기타(20.9%, +1.5%p) 자산 비중이 상승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2.12배)은 전분기말(2.13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융자산이 4914조2000억원으로 8조1000억원 줄고 금융부채가 2322조7000억원으로 11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