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모집에 3조 9700억 주문…7천억 발행
◆…포스코 CI.
포스코가 회사채 수요예측 최대규모 흥행에 힘입어 최대 7000억원 규모 원화 무보증사채 발행에 나선다.
포스코는 35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지난 5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9배 규모인 3조 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선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 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이 접수됐다. 이는 2012년도 국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규모다.
포스코는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에 성공해 발행금액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첫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발행해도 개별 민평금리보다 -60~-50 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범람으로 포항제철소 침수피해를 입어 생산차질의 부침을 겪었으나 12월 핵심 2열연공장 재가동 등 정상적 제품 공급체계를 갖춘 시점에 대규모 채권발행에 성공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채권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받은 AA+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며 수요예측에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 기관 투자자와 함께 리테일 수요가 참여했다. 이후 모든 트랜치(만기구조)에 9배수 이상 수요가 몰려 각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63~-50bp 의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치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급격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채권발행에 성공하며 회사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았다"면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해 비상경영체제 아래 현금 중시 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