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비보장 ELS 투자수요 위축...ELS 발행액 지속 감소
낙인 발생상품 63%는 홍콩H지수 편입
3분기 투자수익률, ELS 5.0% DLS 0.9%
지난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직전분기 대비 3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약세로 투자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콩H지수는 2분기 7667pt에서 3분기 5914pt로 22.9%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3분기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현황’에 따르면 ELS 발행금액은 1분기 12조원, 2분기 11조6000억원, 3분기 7조9000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악화와 지수 약세에 따른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원금비보장 ELS 투자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신탁 상품의 경우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B·DLB)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3분기 원금보장형 은행신탁 상품 발행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1·2분기(6000억원) 대비 늘었다.
◆…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중 ELS 전체 상환액은 6조1000억원으로 직전분기와 유사했다.
조기상환은 5조원으로 홍콩H지수와 연계되지 않은 ELS 중심으로 조기상환이 발생하면서 직전 분기(3조5000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
9월말 기준 원금손실구간(낙인,Knock-In)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조651억원이었다. 이중 86.7%는 2024년중 만기 도래한다.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는 6711억원으로 낙인 발생상품의 대부분(63.3%)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2024년 만기 전 지수 회복 시 손실규모 축소 또는 이익상환이 가능하다”면서도 “작년 3분기 이후 홍콩H지수의 추가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위험이 증가한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2% 증가했다. 반면 상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 DLS 투자수익률은 연 0.9%로 직전분기 대비 각각 2.1%p, 0.1%p 상승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406억원으로 직전 분기(-1464억원) 대비 187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지수 하락과 금리상승 영향으로 파생상품·채권 등 헤지자산에서 운용손실(-3조6000억원)이 발생했으나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평가이익(3조4000억원)과 예금 이자수익(3000억원) 등으로 순이익을 시현했다.
금감원은 “금리인상 기조와 고인플레이션 등 금융 불확실성이 지속함에 따라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 관련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파생결합증권 운용현황 등 점검을 통해 증권사가 자체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