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형성 3개월째 급감...항체값 낮을수록 감염위험도 증가"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추가접종 필요"
"항체 양성률이 98%라고 해서 집단면역의 기준 아니다"
◆…자료:질병관리청
2차 혈청역학조사 실시 결과 국민의 98.6%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은 감염자'도 전 국민의 1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지역사회 기반 대표표본 코로나19 항체양성률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역학회 및 지역사회 관계기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7∼22일 전국 75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채혈,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자연감염과 백신접종을 포함한 전체 항체 양성률은 98.6%로 확인됐으며 1차 조사 결과인 97.6%보다 소폭 상승했다.
자연 감염을 통한 항체 양성률의 경우 70%로, 1차 조사 당시 57.2%보다 12.8%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1차 조사 당시보다 감염자 수가 더 증가했다는 의미다. 2022년 11월 26일 당시 누적 확진자 발생률 51.5%와 비교하면 자연감염률이 18.5%포인트(p) 높아 미확진감염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소아, 청소년층에서 자연 감염 항체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다. 5~9세는 9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10~19세(83.5%) △70~79세(56.9%) △80세 이상(47.6%) 순이다.
◆…자료:질병관리청
지역별로는 세종시, 강원도, 부산시, 경상북도, 서울시, 제주도, 대전시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질병청은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다는 것이 각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항체값은 3개월 시점부터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감염위험도 분석에서 항체값 수준이 낮을수록 감염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은 위중증 예방을 위해 백신 추가접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차 혈청역학조사 연구 책임자인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항체값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게 되면 집단 차원에서 보호·면역 효과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항체 양성률이 98%라고 해서 집단면역의 기준이 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