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尹, 바이든 순방 때 미국 국가에 손 올리는 실수…UAE에서 또 반복"
"UAE, 국가에 손 안 올리는 게 관례인데…한 번 해서 계속해야"
"비서관들, 분 단위 초 단위로 브리핑해야…듣고 안 하는 게 문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평가라는 건 어느 정도 수준이 돼야 거기서부터 잘했다 못했다가 나오는데 지금은 그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단적인 한 가지 장면을 말씀하셔서 생각나는 건데 이번에도 순방가서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 번째 국빈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모셨을 때 공식 환영식에서 미국 국가가 나올 때 가슴에 손을 얹었는데 그것은 실수"라고 비판의 운을 뗐다.
이어 "보통 그런 실수를 하면 임기 초고 첫 행사였고 실수였다, 그러면 그냥 끝날 일인데 용산에서는 '미국을 존경,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것이라고 발표해버렸다. 그러니 그 다음부터는 손을 안 올릴 수가 없는 것"이라며 "전 세계의 국빈 환영식 중에 상대 국가의 손을 올린 유일한 정상이 지금 되어 있는 거고 그 모습을 전날도 연출했다. UAE 국가가 나오는데 손을 얹으시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UAE는 국가의전 관례상 손을 올리지 않는 나라다. 애국가가 나왔을 때 손을 올리는 나라가 있고 그냥 정자세로 가만히 있는 나라가 있는데 후자였던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도 애국가가 울릴 때 손을 늦게 올리는 등 이런 자잘한 실수들도 있고, 보좌진들이나 비서진들이 '대통령이 저렇게 말씀하셨으니 어쩔 수 없다, 우리는 무조건 (손을) 올리자' 이러면 다 같이 올려야 된다. 그걸 대통령 혼자 뻘쭘하게 올리게 만들면 불경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UAE 국가연주가 나오는 중 가슴에 손을 얹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미국 국가 연주 중에 가슴에 손을 올렸던 일이 반복됐다.
특히 "윤석열 정부 외교사고의 100%는 다 대통령의 잘못"이라며 "보고를 안 할 수가 없다. 심지어는 분단위 초단위로, 인사는 어떻게, 악수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상대가 먼저냐 내가 먼저냐, 전부 브리핑을 해야 된다. 그게 프로토콜"이라며 "그걸 안 하면 직무유기인데 무슨 배짱으로 그걸 안 하겠나. 듣고 안 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탁현민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일상 등을 소개한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이달 18일 출간한다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있었던 각종 국가행사의 뒷이야기와 문 전 대통령과 저자 사이의 일화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