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원인은? 전쟁 때문
난방 온도 낮추고 옷 끼어 입는 것이 유일한 방안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26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 에너지 융합학과의 유승훈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에 비해서 작년에 지역난방 열요금이나 아니면 보일러를 이용하는 개별난방 도시가스 요금이 약 38% 정도 올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그게 전쟁 때문인데 작년 2월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이 됐고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의 밸브를 러시아가 잠그면서 유럽이 천연가스를 못 구해서 난리가 났고 그러면서 유럽이 전 세계에서 천연가스를 사들이면서 작년에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게 됐다"며 "작년에 액화 천연가스의 가격은 재작년하고 비교하면 대략 한 5배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선 천연가스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작년 9월 같은 경우에는 재작년에 비해서 35배까지 올랐고 또 어떤 때는 한 5배 정도 오르고 이렇게 해서 대략 평균을 내보면 한 5배 정도 오른 상황이라서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열이라든지 도시가스의 요금이 작년에 이렇게 38% 오를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선방한 상황이다"라며 "유럽의 경우에는 그대로 도시가스 요금이 5배가 올랐고 특히 독일의 경우에는 거의 8배가 올랐고 우리 가까운 일본도 2배 정도 오른 상황에서 우리는 38%밖에 못 올리다 보니까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너무나도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적자를 해소하고 올해 여름을 대비해서 천연가스를 들여와야 한다"며 "여름에는 난방을 하지는 않지만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또 천연가스를 사와야 하는 상황이라서 2분기부터는 도시가스 요금의 추가적인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김 앵커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자 유 교수는 "유럽이나 가까운 일본은 에너지 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절약하자, 아껴 써야 된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충분히 홍보를 했는데 우리는 안정적으로 도시가스가 좀 낮은 가격에 공급이 되고 있다 보니까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그러다가 지금은 한계에 부딪혀서 별수 없이 요금을 소폭 인상을 한 상황인데 거기에 날까지 춥다 보니까 난방비가 크게 증가해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앵커가 취약계층을 넘어 차상위 계층이나 중산층, 아니면 전 국민에 지원하는 부분을 언급하자 "그러기에는 여력이 없고 선진국들도 차상위 계층이나 중간계층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는 않다"라며 "지금은 에너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다 같이 굉장히 아껴 쓰고 절약을 해야 할 상황인데 지원액을 주게 되면 위기 상황을 충분히 못 느끼고 평소대로 사용을 하게 되기 때문에 취약계층만 지원을 하고 나머지 분들은 선상 이렇게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고 난방 온도를 낮추면서 옷을 끼어 입고 이번 겨울을 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유일한 방안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