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붕어 등은 말라카이트 영향 감소 지속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수요가 많은 닭고기와 미꾸라지 등의 수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반면, 뱀장어·붕어 등 지난해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을 겪은 어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4% 증가한 3만8173톤, 금액으로는 4.3% 증가한 5600만달러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 2004년 조류독감으로 인한 미국산 닭고기 수입금지조치가 지난해 5월 해제되고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국내 개방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미꾸라지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3886톤을 수입했으며, 금액으로는 64.9% 증가한 715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녹용과 인삼류도 각각 349톤, 167톤을 들여와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14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표적 보양식품의 하나인 뱀장어, 붕어, 잉어 등은 지난해 7월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인해 국내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입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뱀장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가 감소한 408톤이 수입됐으며, 중국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붕어 및 잉어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4%, 34.6% 줄어든 2003톤, 2007톤의 수입량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