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金 ‘울산 이재명’ 의혹 여전… ‘대장동 시즌2’ 가능성”

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역 시세차익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김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압박했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었음에도 ‘울산역 KTX 땅투기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만약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이 이 문제를 갖고 내년 총선 전까지 정치 공세를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네 명 중 세 명이 법조인임에도 김 후보는 그들조차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조인들이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납득을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김 후보에게 ‘울산 이재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의혹을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납득시키지 못하면 우리 당이 내년에 패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행자가 “김 후보의 ‘울산 KTX 시세차익 의혹’이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사태’처럼 될 수 있을까”라고 묻자 안 후보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김 후보의 부동산 문제를 겨냥했다.

이어 “내가 김 후보를 향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문제로부터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하는 만큼 김 후보에게 자신의 의혹에 대해 해명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 토지 시세차익 의혹’은 지난 15일 당대표 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김기현 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팩트체크 프리젠테이션(PT)’ 형식으로 직접 해당 땅에 대해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울산 토지에 직접 가봤다”면서 “해당 지역 동네 이장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땅이 예전에 울산 지역에서 정치를 했던 박모 씨의 땅이었다고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