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금괴, 인삼, 고추 등 주요 밀수우범품목 중 밀수 위험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 매월 조기경보를 발령해 총 933건, 4446억원 규모의 밀수품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들 품목에 대한 적발건수가 전체 검거실적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건수의 31%, 금액으로는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 기준 52%, 금액기준 18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밀수적발 실적은 지난해 5월 구축해 시범운영해 온 '밀수동향관리시스템' 덕분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밀수동향관리시스템은 밀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리대상품목을 선정한 후, 품목별로 국내외 가격 및 수입량 등 10~20개 지표와 정보동향을 분석해 밀수위험도를 '정상-유의-경고-심각-위험'으로 측정하는 시스템.
이를 통해 경보가 발생할 경우 관세청은 검사비율을 상향조정하고 기획조사(심사) 등을 통해 밀수단속을 전개하게 된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해 "밀수동향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관리대상품목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향후 밀수지표 데이터 축적 및 밀수위험도 분석기법 연구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밀수위험수준을 알려주는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