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자신의 연령이나 차종 등 대략적인 내용만을 갖고 자동차보험을 들어 왔던 보험가입자들은 오는 9월부터는 보다 세분화된 자신의 조건에 따라 보험회사를 선택, 보험료가 가장 적은 보험회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가 현재 보험회사별로 비교가 가능한 차종별, 연령별 조건을 336개에서 3888개로 10배 이상 공시범위를 확대했기 때문.
금융감독원 김철영 특수보험팀장은 9일 "현재 시행중인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항목을 오는 9월부터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보험가입자들이 각 보험회사별 보험료를 실질적으로 비교, 자신에 맞는 자동차보험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연령의 경우 운전을 하는 가족의 범위와 운전자 연령 등에서 가장 대표적인 336개 유형에 대해서만 비교가 가능했기 때문에, 자신의 가입조건에 맞는 보험료를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어왔다.
그러나 오는 9월부터는 비교항목이 가입연령의 경우는 현행 7개(19, 21, 24, 26, 35, 51, 61세)에서 9개(19, 21, 24, 26, 31, 38, 41, 51, 61세)로 세분화되고, 가입경력기준도 현행 2개(최초, 4년차 이상)에서 3개(최초, 2년차, 4년차 이상)로 확대된다.
또 가입담보도 현행 1개(전담보)에서 2개(전담보, 자기차량손해담보 제외)로 세분화될 뿐만 아니라 운전자범위도 1개(가족한정)에서 3개(가족, 부부, 1인한정)로, 운전자연령 한정특약도 현재는 26세 이상으로만 돼 있지만 앞으로 가입연령별로 전연령(21세, 24세, 26세, 30세, 35세)으로 차등 적용된다.
김 팀장은 "금감원의 이번 조치로 보험가입자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등 소비자의 권익은 제고되고, 보험가격 등에 대한 시장의 자율감시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15개 보험회사들은 강점이 있는 보험가입자 계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회사별 경영전략의 차별화가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