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세무공무원 2000명중 경력이 채 3년도 안된 직원들이 64.4%에 달할 정도로 신규 국세공무원들의 업무수행능력 제고와 빠른 공직 적응이 국세청 당면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세청이 이들 신규직원들의 빠른 공직적응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세청은 꾸밈이 없는 패기와 열정으로 가득찬 이들 새내기 공직자들을 잘 육성하기만 하면 활기찬 국세청 조직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세청을 미래 세계일류기관으로 우뚝 세우는 기간도 훨씬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세청 김연근 총무과장은 10일 "최근 7급이하 신규직원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부족해 업무수행 및 공직 적응 등에 어려움이 많다"며 "미래의 국세청 주역들이 빠른 시간안에 공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이 마련한 지원프로그램에는 소속기관장이 신규직원의 부모에게 "(국세청에 들어오기까지) 잘 길러 주신데 감사하며, 훌륭한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잘 돕겠다"는 내용의 축하편지를 보내 소속감을 높이는 내용도 담겨있다. 일반 私기업의 가족친화경영을 접목시킨 것.
아울러 충분한 예산지원을 통해 1년 미만의 신규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청별 관리자와 함께하는 1박2일 일정의 자체연수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고, 여기에는 지방청장이 참여해 신규직원들과 건강하고 참신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세청 인트라넷에는 ▲직장내 기본예절 ▲세법관련 용어해설 ▲직장생활에 필요한 각종 안내물 등 새내기 직원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별도코너를 개설 운영하고, 신규직원들이 자주 질문하는 사항에 대한 답변도 이곳에 모아놓을 방침이다.
국세청 이근희 직원고충처리담당관은 "신규직원에게는 공직을 출발할 때의 포부를 항상 유지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도록 본인만 열람가능한 사이버공간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는 정부기관으로서는 국세청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이버 공간에 공직 출발시의 초심(포부)를 기록·관리해 직원들이 수시로 이를 열어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거나, 자기반성 또는 본인이 정신적으로 어려울 때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복안이다.
그는 이어 "기록물을 직원이 퇴직할 때 기념품 등으로 제작해서 본인에게 돌려준다면 본인도 무척 감동하지 않겠느냐"며 "포부를 적은 글 중에서 우수작은 본인 동의를 받아 전 직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 선배들도 각오를 새롭게 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