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가진 후보 당 대표 되면 큰 어려움. 이재명 보지 않았냐”
“국수본 수사 의뢰하는 것 지연 전술”
“나경원 전 의원과 합동연설회 동행 ‘기대기 정치’하지 마라”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같은 당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 '내부총질'이 아닌 당 내부에서 대혼란을 막기 위한 '사전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내부총질'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고, 당과 정부가 맞이할 위기를 막으려고 하는 '사전 수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이 조만간 곤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의혹을 가진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당과 정부가 얼마나 큰 어려움을 당하겠습니까? 우리 이재명을 보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한다고 하는데 핵심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KTX 연결도로, 그게 처음에는 세 가지 방안이 계획됐었는데 이게 모두 다 없어지고 김 후보 땅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서 해명을 하라고 하는데 전혀 해명이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수사 의뢰'에 대해 황 후보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수사 의뢰를 했다는 것은 '의심이 가니 조사해 보고 혐의가 있다면 그때 본격 수사해 달라'는 말이다. 지금 김 후보 말대로 한다면 고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도 아니고 국수본에다가 수사를 의뢰한다는 것은 지연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합동연설회에 나경원 전 의원과 동행한 것에 대해 "매우 잘못된 일"이라며 "객관적으로 김 후보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나 의원을 이리 저리 끌고 다니고, 당당하게 본인의 힘으로 해야지. 그래서 '기대기 정치 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황 후보는 "김 후보가 지금 여론조사 결과 선두인 것이 맞다. 그러나 판세는 언제나 뒤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남은 경선 기간에 역전의 황교안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맨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 많이 바뀌지 않았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김 후보가 최종 당 대표가 된다면 그때는 당과 나라를 위해서 당연히 힘을 합할 것"이라며 본인과 함께 "반드시 경선에 올라가고 당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