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대통령과 상의' 발언 위험…공천파동으로 폭망할 것"
"나경원, 조경태 등 김기현 지지, 공갈연대…혼자 일어설 수 없는 후보 고백"
"천하람 실버크로스? 본인 희망사항…황교안 표심, 결국 지지해줄 것"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총선 전날까지도 공격 들어 올 것…총선 망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책임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일 경쟁 주자인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공천을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이런 식으로 또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여러 가지 공천파동이 일어난다면 결국 또 폭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실수 발언을 지금 짧은 시간 내에 계속 한다.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 저는 대통령이 그럴 분이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헌법 제7조에 보면 공무원은 정치 중립 규정이 있다. 이걸 어겼기 때문에 바로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 판결을 받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국 윤석열 정부는 5년 동안 아무 일도 못하고 끝나게 되는, 정권도 다시 교체돼 버리는 일이 일어날까봐 정말로 두렵다"고 우려했다.
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김무성 전 의원 등의 김 후보 지지 행보에 대해 '진정한 연대가 아닌 공갈연대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금 하는 (김 후보의) 행보들을 보면 정말 남의 힘이 아니면 혼자서는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후보라는 고백"이라며 "그러다 보면 신세 진 사람이 많아서 공천파동이 일어나게 되고 공천파동이 일어나면 총선은 필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 스타들, 나경원 전 의원,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들, 윤상현 의원 다 결국 거짓으로 밝혀졌지 않나"라며 "이런 것들 가지고 계속 장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진실성이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어대현'(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을 예상하는 일부 전망에 대해선 "전혀 아니다"며 "아마 저와 김기현 후보하고 결선투표로 가서 결선투표에서는 제가 이긴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천하람 후보가 이미 실버크로스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본인의 희망사항"이라며 "천 후보는 좋은 정치인이 될 자질이 있으나 정치한 지 아직 3년밖에 되지 않고 선거도 단 한 번 해서 3% 받은 게 그게 다다. 아무래도 전국 총선을 지휘하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황교안 후보와 관련해선 "정말로 곧은 분 아니겠나. 불법적인 것에 대해서는 정말 참지 못하는 정의감에 불타는 분이셔서 그분들도 저를 지지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른바 '울산 땅 투기 의혹'으로 인해 내년 총선 바로 하루 전날까지 계속 공격이 들어와서 결국은 완전히 총선을 망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야 한다"며 "땅의 시세 등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이런 것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고 사실이 아니라는 등 계속 빠져나가고 본질에 해당되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동산리스크가 국민의 역린 아니겠나"라며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할 때 LH사태 하나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는 지점을 건드리게 되면 선거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