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제공
윤창현 의원(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6일 '블록체인이 이끄는 금융혁신, 자본시장에 힘이 되는 STO'를 주제로 제6차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간에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디지털자산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토큰증권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금융위원회 방안에 따라 토큰증권이 제도화돼 자리잡을 경우 증권의 발행과 유통이 더 효율적이고 편리해져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정형적 증권과 기타 비정형 투자계약 증권도 토큰화돼 향후 토큰증권이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해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이사는 "규제 정비의 비즈니스적 의미는 투자계약증권과 같은 비정형적 증권의 발행을 허용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라며 "신종증권의 출현은 향후 자본시장의 역할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본다. 초기 STO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지해 이사는 "미래에셋증권은 계좌관리기관, 발행업, 장외중개업, 장내시장 중개 등 업무영역을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며 "관련 법규가 완비되기 전에 증권사의 역할을 선행적으로 테스트하도록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석우영 KB증권 디지털자산산업추진단 부장은 "증권사는 계좌관리기관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토큰증권 발행을 지원하며 인수주선 등 책임을 진다"며 "새로운 투자경험도 중요하지만 긴 안목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좋은 상품을 내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우영 부장은 "STO는 다양한 참여자가 협업관계를 이뤄야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구조다.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발행-유통 분리 원칙을 지키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분산장부를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증권사가 참여하는 협업모델이 빠른 시간 내 정의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 부장은 "토큰증권의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은 고객의 흥미를 끄는 콘텐츠로 무장하거나 특수성, 희귀성이 있어야 한다"며 "시장 부흥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상품이 필요하다. 매력적인 자산이나 지적재산권을 가진 개인도 발행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부 부서장은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STO 플랫폼을 금융규제샌드박스로 지정받아 작업 중"이라며 "지난달엔 STO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플랫폼 관련 노하우를 구성원과 공유하고 스마트 컨트랙트 규율·규칙을 금융위원회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법안 통과 전에 테스트베드를 자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일 부서장은 "STO나 디지털자산은 기술이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시장의 투자 수요가 있었다"며 "조각투자업체가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외곽에서 시장을 형성한 건 새로운 욕구를 담기엔 기존 시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서장은 디지털자산에 대한 진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도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산업을 진흥하려면 감독당국과의 호흡을 통해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갖춘 전통 금융기관에 기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전통 금융기관과 크립토업계 간 기술적 격차가 2~3년 난다. 기술지식 획득을 위해 테스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들이 부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상영 삼성증권 디지털전략담당은 "STO 가이드라인 발표 후 법제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은 규제샌드박스로 시장에 진입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며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과도기를 활용하려면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규제특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상영 담당은 토큰증권의 장외유통시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비정형 증권이 충분한 대비 없이 장내 시장에서 유통된다면 리스크가 클 것이므로 장외시장에서 유통을 통해 검증된 상품이 장내로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만하다"며 "일반기업 공모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관이 STO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지도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